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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전 사무차장 “‘北 원전 계획’ 명확한 설명 필요”
“KEDO 사업과 차원 다르다”
 
이무형 기자 기사입력  2021/02/02 [09:49]


북핵 사찰 총책임자를 지낸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 인사가 최근 불거진 한국의 북한 원전 건설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전 건설에는 정치적 결정을 넘어서는 복잡한 기술적·국제적 요건과 한계가 따르는 만큼 사업 계획의 성격, 구체적 협상과 예비 조사 여부 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미국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원자력발전소는 남북한이 독자적으로 논의해서 지을 수 있는 종류의 시설이 아니다”라면서 “현장 조사와 건설 허가 등 기술적인 측면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노넨 연구원은 “고유의 원자로 도안을 갖고 있는 한국에 원전을 짓는다고 해도 많은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오거나 해외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해당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중에는 미국도 있으며, 이런 절차 없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원전을 건설할 순 없다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경 지역(DMZ)에 원전을 짓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들었지만, 원자로 가동에는 냉각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소는 동해나 서해 인근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선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1980년대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려고 현장 조사를 했다. 지진이 발생하지 않고, 인구가 적고, 냉각수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후보지를 모색한 결과 금호지구가 적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KEDO와 파트너 기관들은 이후에도 추가로 이 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원전 건설은 이처럼 정치적 결정만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기술적 문제가 첫 번째 장애물이라면 두 번째 문제는 안전 문제”라면서 “원자로 관리는 한국이 맡는 것인지, 그렇다면 북한의 역할은 무엇인지, 북한 기술자들이 시설에서 직접 일하게 되는지, 아니면 북한 측은 단순히 전력만 공급받는 것인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의 전말이 밝혀지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원전 건설 계획이 그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기 위한 누군가의 생각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준비 작업을 마친 진지한 시도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준비 작업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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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2 [09:49]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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