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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생일축하” 트럼프 메시지 전했다 망신당한 정부
北 “미국서 친서 직접 받아…설레발 치지 말라”
 
박상용 기자 기사입력  2020/01/12 [10:21]


우리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에 대한 생일 메시지를 전달받아 적절한 경로로 북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론들이 일제히 “한반도 운전자론 급부상”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운전자 역할을 인정하고 한국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북한의 상황 발표로 급반전됐다.

 

다음날인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통해 “트럼프 친서를 직접 받았다”면서 “남조선(한국)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중뿔나게 끼여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고 맹비난 했다.

 

김 고문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에서 “새해 벽두부터 남조선당국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인사를 대긴급 전달한다고 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면서 “아마도 남조선당국은 조미(미북)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 댔다.

 

김 고문의 담화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며, 북한은 미국과 직접적 연락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고문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지만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면서 반박을 하지 않았다. 국내 이슈, 특히 야당이나 검찰과 대립되는 이슈에서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고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무척 대조되는 모습이다.

 

청와대의 조작 발표의 진실이 북한 외무성을 통해 드러나는 모습이 현재 대한민국 외교의 슬픈 현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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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2 [10:21]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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