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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국민의 대화’ 아닌 팬미팅이었다…어수선·수준이하 질문 쏟아져
“소통하는 모습 긍정적” 평가도
 
이숙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20 [09:36]


정리 안 된 질문들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졌다. 어설픈 자기 홍보와 분노로 점철된 ‘국민과의 대화’는 팬미팅에 가까웠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9일 열린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 각본이나 준비된 약속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이 직접 소통한다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관심이 모았다.

 

과연 사전 조율 없이도 대통령과의 매끄러운 대화가 가능하겠냐는 우려부터 국민들과의 소통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왔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개인의 신세한탄이나 과도한 질문 길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국민 패널들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목청껏 외쳤고, 진행을 맡은 MC인 가수 배철수 씨는 우왕좌왕했다.

 

공동 진행자인 허일후 아나운서는 “(질문하지 못한) 참석자들의 불만이 전혀 약속되지 않은 상황임을 오히려 보여주는 것 같다”고 자평했지만 그것만으로 귀중한 전파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개혁에 관한 질문을 한 시민은 배철수와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방송이라 말을 못하겠다”, “대통령이 많이 늙으신 것 같아 눈물이 났다”는 지지성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용직 노동자의 어려움을 토로한 한 시민은 지루하게 자신의 신상 발언을 이어가며 다른 참가자들의 질타를 듣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정제되거나 정리되지 않은 방송 진행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보통 대통령과의 대담은 미리 질문이 준비되며, 사전 조율을 통해 전후가 정리된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소통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이 역시 미완의 만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민과의 대화 아닌 국민과의 대화쇼”라며 폄하했다.

 

다만 한 가지 성과는 있었다. 문 대통령이 첫 번째 질문자로 지목한 고(故) 김민식 군의 어머니가 다시는 아이를 잃는 아픔이 없도록 ‘민식이법’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여야는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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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0 [09:36]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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