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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략도 논리도 없는 나경원, 한국당 원대 자격 있나
장제원, 자기 발언으로 자승자박
 
박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9/17 [09:50]


제1야당 대표가 삭발까지 했지만 정국을 뒤흔드는 메가톤급 파괴력은 없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이야기다. 삭발을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황 대표가 뒤늦게 삭발 결정을 내린 것이 황 대표의 잘못일까?

 

정당에는 당대표가 있고, 원내대표가 있다. 전통적으로 당대표 또한 국회의원일 경우가 대다수지만 황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한국당의 전략과 논리를 이끄는 것은 4선의 나경원 원내대표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전략도 논리도 없이 ‘무조건적인 저항’을 목표로 두고 있는 듯 하다. 나 원내대표는 장외투쟁으로 민심대장정을 하면서 집토끼의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도층의 외면을 당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에서 물러나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되자 나 원내대표는 당을 대표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하지만 방향이 잘못됐다.

 

조 장관의 ‘내로남불식 트위터’만 원내 대변인에게 날마다 읊으라고 해도 조 장관에게 큰 타격을 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눈을 부릅뜨고 그저 “조 후보자는 잘못된 인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효과적인 공격은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야 한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반복된 메시지는 지겨움만 유발했다. 조 장관이 서울대를 2년 넘게 휴직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타격했으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조 장관의 청문회에서 한국당이 완패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 도중 여상규 법사위원장에게 ‘전화지시’를 내렸고, 그 점이 들통났다. 청문위원들이 우왕좌왕 하며 전략없이 좌충우돌할 때 이를 제대로 잡아주지도 못했다.

 

전략도 논리도 없는 나 원내대표가 제1야당인 한국당 원내대표의 자격이 있는가?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법사위원인 장제원 의원은 자승자박을 당한 꼴이 됐다. 장 의원은 조 장관 청문회에서 조 장관의 딸 문제로 맹공을 퍼부었다. ‘도덕적 결함이 있는 사람은 공직자의 자격이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아들의 행적이 문제가 되며 역공을 당했다. 아들이 음주운전을 하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사고 처리 과정에서 아버지 신분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장 의원은 ‘피의사실 공표’라며 언론보도에 강하게 반발했으나 조 장관에 대한 공격과 겹쳐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차라리 장 의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했더라면 조 장관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조 장관에 대한 비판이 더 가열되었을 것이다. 총선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총선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장 의원은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어보인다.

 

나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한국당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두 사람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가슴에 새겼던 전쟁 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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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7 [09:50]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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