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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버티기에 징계 돌입했지만 속앓이 하는 나경원
국토위원장 사임 거부에 끌어내릴 수 있는 규정 없어
 
박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7/10 [15:02]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윤리위 회부 방침을 밝히는 등 박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했지만 위원장직에서 끌어내릴 강제규정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7월 원 구성 합의를 하면서 한국당은 자당 몫의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당내 3선 의원들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한국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를 통해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홍일표 의원에서 이종구 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장을 이명수 의원에서 김세연 의원으로 교체 했다.

 

하지만 박순자 의원은 국토교통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로 인해 억울해진 것은 홍문표 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의총에서 입장문을 통해 “홍문표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역임하였으니 상임위원장 자격이 없다”면서 “저는 당시 원내지도부와 국토위원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누는 데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홍 의원의 전문성 없음을 근거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유가 자신의 지역구 현안과 관련됐다는 점이 지적되며 당내 여론은 싸늘하다.

 

박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을’로 신안산선이 안산과 서울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 오는 8월 착공한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박 의원은 신안산선 착공식에 국토교통위원장 자격으로 유권자들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당 내부 관행까지 해치면서 재선에 올인하는 박 의원의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 의원의 기행(?)으로 곤란해진 것은 당 지도부다. 박 의원을 당 윤리위를 통해 징계하더라도 국토교통위원장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는 강제규정은 없다. 국회법상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는 임기가 만료되지 않으면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이상 교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 역시 현실을 인정했다.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박 의원을) 강제로 내려오게 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도 “이 부분은 며백히 당의 기강에 관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박 의원의 사임은 나 원내대표 리더십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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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0 [15:02]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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