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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가라’ 발언 파문 靑 김현철 경제보좌관 사임
여론 악화·야권 총공세 부담 느낀 듯
 
박란희 기자 기사입력  2019/01/30 [10:36]


김현철 대통령경제보좌관은 29일 ‘동남아 가라’ 발언 파문이 난지 하루만에 사임했다. 김 전 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여론 악화에 따른 사실상 경질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논란이 된 참모진을 하루 만에 경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전 보좌관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전 보좌관은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국민경제자문회의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간사직도 맡고 있었으나 모두 사퇴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김 보좌관 발언 취지를 보면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크게 안타까워했다”고도 말했다. 김 대변인의 말은 문 대통령이 김 전 보좌관을 경질하고 싶지 않지만 여론에 떠밀려서 경질하는 것이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발언이었다.

 

김 전 보좌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50, 60대들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인도로 가셔야 한다” “(한국 학생들)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hell·지옥)조선’ 이러지 말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가보면 ‘해피 조선’이다”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20대와 50~60대 연령대 지지율이 가장 낮은 상황에서, 이 연령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내놓았다며 여론이 분노했다.

 

특히 “김 전 보좌관의 현실인식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동남아시아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반발도 터져나왔다.

 

결국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낀 김 전 보좌관은 사표를 제출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일 국회에서 베트남 경제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남성은 결혼 상대로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고 실언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청와대와 여권은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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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30 [10:36]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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