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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화재 책임을 스리랑카인에게 전부 씌운다?
여론 “대한송유관공사측 책임이 더 커”
 
박란희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0:14]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서 발생한 휘발유 저장탱크 화재 사고의 책임을 한 스리랑카인에게만 묻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스리랑카인 A(27)씨가 화재 발생 22분 전 300여m 떨어진 인근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휘발유 저장탱크 10여m 지점에 떨어지게 해 불이 나게 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A씨가 날린 풍등이 휘발유 저장탱크 인근 잔디에 떨어졌다가 잔디에서 튄 불티가 휘발유 저장탱크의 유증기 환기구에 들어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리랑카인 한 명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대한송유관공사 측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사고 당시 유류 저장탱크가 있는 곳에만 46대의 CCTV가 비추고 있었지만 당시 근무하고 있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직원 6명은 폭발음을 듣기 전까지 화재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이는 대한송유관공사의 방재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유증기 환기구에는 ‘인화방지망’이 설치돼 불씨가 들어오면 곧바로 꺼지게 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다.
 
저유탱크들이 인접해서 붙어있는 것도 큰 논란이 됐다. 불이 옮겨가 연쇄폭발이 날 경우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단순히 한 명의 외국인으로 인해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났다기보다는 대한송유관공사의 방재 대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소방방재 전문가는 “만일 불씨가 환기구로 들어가 폭발을 일으켰다면 안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저유소 존재를 알면서도 풍등을 날렸다며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비난 여론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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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0 [10:14]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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