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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재차 방북 공개압박에 野 반발…“더 세심했어야”
野 동의 구해야할 비준안 놓고도 갈등
 
박란희 기자 기사입력  2018/09/12 [09:57]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 대표들은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이다. 이분들의 복귀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한다”고 썼다.
 
임 실장의 발언은 전날 평양 남북 정상회담 동행 초청을 거절한 국회의장단과 야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야당은 “정량적 의도를 담은 무례한 초청”이라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를 추진해 안정적인 남북 관계를 구축한다는 청와대의 구상이 어긋나고 있다. 동시에 임 실장이 ‘자기 정치’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주시길 바란다”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중진들이)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로 배우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명 TV프로그램까지 거론하며 국회의장단과 야당을 압박한 것이다.
 
이날 방북 동행의 설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말에도 감정이 실려있었다. 한 수석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당, 야당 정치적 이해관계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오만한 태도는 ‘남북관계는 민족사적 업적’이라는 태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오만함에 야권은 치를 떨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한 수석과 만난 뒤에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정치의 체통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또한 “(청와대가) 억지로 국회를 곁가지로 끌어넣는 모습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전 조율이 됐더라면 좀 더 일처리가 매끄러웠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방북 요청을 수락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단과 정당 대표의 동행 방북이 초유의 일인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충분한 사전 조율이 필요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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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2 [09:57]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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