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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유치원 붕괴위험 4월에 인지했다…“아직 입장없어”
긴급상황시 휴업 가능한데 손 놓고 있었나
 
박란희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11:21]

인근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 붕괴로 파손된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철거되면서 사고 ‘1차 수습’은 마무리 됐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 당국의 사고예방조처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유치원과 관할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다세대주택 공사업체 등이 긴급대책회의까지 여는 와중에 원생들이 평소처럼 유치원에 등원한 이유를 당국이 소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늦어도 4월 2일께 다세대주택 공사가 유치원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치원은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동작구청, 다세대주택 공사업체에 '(다세대주택 공사현장의) 지질상태가 취약해 철저한 조사 없이 설계·시공하면 붕괴할 위험성이 높다'는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자문의견서를 보내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틀 뒤 구청은 유치원이 보낸 공문과 자문의견서를 다세대주택 공사업체 측에 전달했으나 유치원이 요청한 안전진단비용 예산 지원은 거절했다. 교육지원청도 마찬가지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측은 예산을 아껴 마련한 이월금으로 비용을 마련해 건물 안전진단을 의뢰하려고 했다.
 
구청이나 교육청이 다세대주택 공사현장에 상주감리도 있고 현장 소장도 있으니 안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유치원 행정실장이 알아보니 서류상 감리지정도 안 된 상태였다.
 
이달 5일 안전진단을 맡았던 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는 유치원에서 보낸 의견서에서 “공사현장 전면부 옹벽 상부에 30㎜ 이격이 급격하게 진행 중"이라며 "유치원 건물 지상 1층 벽체에서도 균열이 상당량 증가하고 있다"고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사무소는 "인접 공사현장 굴착으로 8월 22일 이후 유치원 구조물과 옹벽 안전성에 급격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검토가 조속히 진행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은 이러한 의견을 받은 5일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동작구청에 다시 한번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같은 날 오후 유치원과 교육지원청, 안전진단업체, 다세대주택 공사업체 관계자 등이 모여 긴급대책회의도 열었다.
 
이튿날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처를 구청에 요청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유치원에 보냈고 이날 밤 공사장의 옹벽 붕괴와 함께 유치원 건물이 기울었다.
 
자칫하면 유아들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위험에 노출돼 있었으나 이날까지 어떠한 안전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것이다.
 
교육청이 유치원 휴업이나 등원 중지 조처 등을 검토했는지 답변이 요구되는 가운데 교육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현철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10일 “실무부서에서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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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1 [11:21]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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