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 수도권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송도 아파트 입구 폐쇄’ 중년 여성 “진심으로 사과”
경찰 출석 앞두고 사과문 전달 후 차량 이동
 
박란희 기자 기사입력  2018/08/31 [09:06]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온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50대 여성이 4일만에 사과했다.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이번 불법주차 사태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의하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연수구 송도동 내 H 아파트 입주민 대표단이 A씨가 쓴 ‘수기 사과문’을 대독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께 입주민 대표자와 만나 이번 사태 해결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입주민들은 차주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A씨의 차량은 오후 9시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앞서 A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3년에 한번씩 차를 바꾼다”면서 “이번 사건 때문에 (중고차로) 파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A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차량형 족쇄를 채우고 차량 이동을 저지하자 사과를 거부하고 자동차 매각을 시도했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가 A씨 차를 가져가기 위해 아파트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민이 공분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5시께 이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 통로 입구에 주차된 차를 견인해달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하지만 이 아파트 내 도로가 일반도로가 아니라 사유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찰은 A씨의 차량을 견인하지 못했다.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자 주민 20여명이 27일 오후 11시께 A씨의 차량을 들어서 인도쪽으로 옮겼다. A씨의 차량이 옮겨진 후에야 비로소 주차장 이용이 용이해졌다.
 
경찰은 A씨를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일반교통방해죄)로 출석을 통보했으며, A씨는 2일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A 씨 사과문 전문]

입주민 여러분께

 

저는 이번 캠리 주차장 막음 사건의 207동 당사자 입니다.

 

먼저 불법주차 스티커 부착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해당 아파트에 2017년 12월 해당 차량을 정상적으로 등록하고 아무일 없이 지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8월 25일 조수석에 불법주차 스티커가 부착된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경비실과 동 대표 측에 탈착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저의 요구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제 분을 참지 못하고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 그대로 차량을 내버려 두고 아파트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오늘밤 아파트 입주자 분과 대화를 하면서 제가 오해하고 있던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정이 어떻게 되었던 홀로그램 스티커 미부착으로 인해 불법주차 스티커를 부착 당할 만한 충분한 사유가 된다는 것에 대해 인지하였고 인정합니다. 공동생활을 함에 있어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잘못입니다.

 

또한 이로 인해 입주민 여러분과 관리자 분들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말았습니다. 차량을 그대로 방치한 것은 조금 전 까지도 제가 홀로그램 스티커 부착 규칙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제가 잘못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하주차장 막음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게 한 것과 이 행동을 기망히 여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또한 인도 위의 차량 방치로 뉴스까지 나오는 등… 입주민들의 통행 불편에 대해서도 사과 드립니다. 며칠 동안 벌어진 상황으로 인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법적 대응 문제로도 심적인 부담을 느꼈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듯 첫째 불법주차 스티커 미부착으로 적반하장의 자세로 임한 것, 둘째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아 불편을 초래한 점, 셋째 인도 위에 지금까지 차량을 방치해둔 점에 대해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마땅히 아파트 정문 입구에 나와 사과 드리는 것이 마땅하오나 정말 죄송스럽게도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아파트 입주자 회장 및 몇몇 분들과 대면하여 사과를 드리고 서면으로 사과문을 남깁니다.

 

본의 아니게 이번 사건 발생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유로 이곳을 떠날 계획입니다. 차량은 매매업자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오니 매매업자를 통해 차량을 이동시키는 데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인연이면 좋았을 것을 저의 불찰로 인해 입주민께 분노만 안겨드리고 떠나게 되었네요.


부디 저의 사과문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8년 8월 30일 캠리 차주 올림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8/31 [09:06]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