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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옥탑방’…정책 접근 아닌 과도한 쇼라는 비판
아무리 대권준비 중이라지만 ‘너무 심한 쇼’라는 비판 쇄도
 
박란희 기자 기사입력  2018/07/26 [09:26]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쇼가 도를 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부터 한달간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한 옥탑방에서 ‘옥탑방 체험’을 시작했다. 한달 월세는 보증금없이 200만원인 옥탑방이었다.
 
이른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명목 아래 서민 체험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취지 자체는 옳을지 몰라도 과정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정책에 대한 본질적 접근이 아닌, 이미지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지난 24일 옥탑방에서 비서관이 사다 준 샌드위치와 우유로 아침을 해결했다. 이날 그와 함께 아침을 먹은 이는 시장이 머무는 옆방에서 잠을 잔 비서관 두 명이었다. 비서관들은 2명씩 5개 조로 나뉘어 매일 밤 번갈아가면서 옥탑방에서 지낸다.
 


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한다. 옥탑방에서 지내야 할 정도의 서민은 비서관이 없다. 따라서 조리 시설이 갖춰져있지 않은 옥탑방 주민에게 빵과 우유를 사다줄 사람은 없다. 염천에 옆방에서 잠을 자야하는 비서관들은 또 무슨 고생인가.
 
박 시장은 다음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옥탑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강북의 현실을 파악하고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행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임금이 백성의 집에 어거지로 머물며 각종 패악질을 부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같은 동네 주민들은 또 무슨 죄인가. 난데없이 들이닥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주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듯한 상황이다.
 
아무리 대권을 준비하는 정치인이라지만 ‘쇼에 집착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비판이 나올만하다. 하지만 박 시장은 좌고우면 하지 않는다. 오로지 대권을 향해, 그리고 대중을 향해 쇼를 할 뿐이다.
 
염천에 고생하며 진정한 대책이 나온다면 천만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세금으로 월세 날리고, 더불어 시장과 비서관의 건강도 해치고, 동네 주민들의 원성마저 듣는다면 사람들은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를 떠올리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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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6 [09:26]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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