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해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미·북 정상회담에 모두 흥분했는데 틸러슨 “아무것도 합의 안돼”
“정상회담 북한에 직접 들어야…매우 초기 단계”
 
차용환 기자 기사입력  2018/03/13 [09:37]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되자 세계가 흥분하고 있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북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도 직접 듣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그들로부터 어떤 것을 직접 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순방 길에 올랐던 틸러슨은 이날 나이지라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수락해 이뤄질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초기 단계”라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 지난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bs 


그는 “장소나 대화의 범위 등에 대한 합의에 필요한 몇 가지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것들이 모두 사람들이 답변을 듣고 싶어하는 질문이지만 나는 ‘느긋하라’고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피 전략(bloody nose)이 연일 거론되는 등 대북 강경파가 득세할 때도 신중한 온건파의 자세를 견지하던 틸러슨이 이제는 오히려 대화 신중파로 돌아선 모습이다.
 
틸러슨은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언론을 통해 떠도는 아이디어들로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면서 “양측 당사자들을 통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대화를) 조용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틸러슨의 신중함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정상회담 전격 수락이 성급하다는 미국 내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북 정상회담을 ‘충동적’으로 수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 시기가 너무 이른 것 또한 미국 내의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틸러슨은 톱-다운 방식이 아닌 단계별 협의를 통한 미북 정상회담 추진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가 주선해서 북한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직접적인 교섭을 통해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외교적인 실수를 줄이고, 좀 더 확실히 준비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3/13 [09:37]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