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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단일팀 비판 커세도 정부는 나몰라라?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 노력 하루아침 물거품 될 판
 
차용환 기자 기사입력  2018/01/17 [11:21]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에 열을 올리던 정부가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상에 비판에 쏠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 총리는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이 경기 시간 전체를 계속 뛰는 게 아니고 1~2분씩 계속 교대를 한다”면서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권에 있는 팀도 아니고 우리 팀은 세계랭킹 22위, 북한은 25위다”라면서 “우리 팀은 올림픽에서 한두 번이라도 이기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은 평창올림픽이 평화를 위한 올림픽이라는 것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고 해서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아이스하키는 팀 스포츠로 팀원 간 호흡이 절대적이다. 눈만 마주쳐도 서로의 의중을 파악할만큼 팀워크에 공을 들였는데 갑작스레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면 경기력 저하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 16일 오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평창올림픽 북한참가 정부합동 지원단 현판식이 열렸다.  © nbs 


2014년 9월 부임한 이후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를 이끌고 있는 새라 머리 감독의 생각도 정부의 입장과는 사뭇 달랐다. 

16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머리 감독은 엄청난 취재 인파에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 논의가) 얼마나 진지한 이야기인지 한국에 도착해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난 4년을 준비했다. (개막을 앞두고) 갑자기 북한 선숟르이 합류한다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에둘러 정부의 결정이 비판했다.
 
이어 머리 감독은 “스태프 중 한 명을 통해 불과 이틀 전에야 소식을 들었다”면서 감독에 사전 통보도 없었음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직력을 가장 중시하는데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늦게 합류하는 북한 선수들에게 자리를 뺏기는 선수들은 박탈감으로 사기가 꺾일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머리 감독은 “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단일팀 구성을 논의한다는 점이 충격적이다”면서 “이렇게 올림픽 개막이 임박해서가 아닌 2, 3년 전에 논의됐어야 했다. 지금은 굉장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머리 감독이 이처럼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문 대통령과 이 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강조하고 있는 터라 이 같은 결정은 쉽게 뒤집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론도 남북 단일팀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류가 변하고 있다.
 
한 서울시민은 “하루 아침에 단일팀을 구성하면 4년 동안 노력한 선수들은 뭐가 되냐”면서 “엔트리를 확대해 포함 시키고 출전은 시키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민도 “형평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일팀 구성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잡음이 많아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요지부동이다. 앞으로 청와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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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7 [11:21]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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