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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브리티시 오픈' 제패…통산 7승
18언더파 2위에 2타차 우승…시즌 3승 고지 점령
 
nbs 기사입력  2017/08/07 [05:45]

한국 선수, 4주 연속 우승+시즌 12승 합작

김인경(29·한화)이 링크스 코스의 비바람을 뚫고 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인경은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조디 유워트 셰도프(잉글랜드·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북해 바다의 링크스 코스답게 빗줄기가 굵어지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변화무쌍한 기상조건 속에 2위에 6타 차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김인경이지만 앞선 사흘 동안의 경기와 달리 고전했다.

1번 홀(파3) 티샷을 홀 옆 1m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상쾌하게 출발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이때만 해도 메이저 승격 후 2004년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세운 대회 최저타 신기록(19언더파 269타)도 넘을 기세였다.

강해진 빗줄기 탓인지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어 파 퍼트마저 홀을 빗겨가며 보기를 했다. 이번 대회 3번째이자 44홀 만에 나온 보기였다.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셰도프가 줄 버디를 성공시키며 맹렬히 따라 붙었다.

김인경이 4홀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셰도프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2타 차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과 2위와 타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흔들릴 법도 했지만 김인경은 무리하지 않고 남은 홀을 지켜내며 타수 차를 유지했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차지했다.

둘째 날부터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한 김인경은 '무빙데이'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린 것이 우승으로 가는  벌리며 정상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까다로운 링크스 코스에서 대회 기간 동안 보기를 3개만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정확도 높은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챔피언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인경은 데뷔 11년 만에 통산 7승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달성했다. 

지난 2012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마지막 홀 30㎝ 거리의 챔피언 퍼팅을 실수하며 우승을 놓친 아픔까지 한꺼번에 털어냈다.

올 시즌 '숍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두며 김인경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누구 보다 먼저 3승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6년 만에 통산 4승째를 달성한 뒤 최근 10개월 동안 메이저 포함 4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김인경은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800만원)를 추가하며 올 시즌 상금 100만 달러(106만8572달러)를 돌파했다. 상금순위도 19위에서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박성현), '마라톤 클래식'(김인경), '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미향)을 포함해 4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12승을 합작하며, 남은 15개 대회 중 3승 만 더하면 2015년 세운 한 시즌 최다승(15승)과 타이를 이룬다.

여기에 메이저대회 3승째를 수확해 9월 마지막 남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4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종일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역전 우승까지 노렸던 셰도프는 김인경의 완벽한 방어 전략에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최종일 5타를 줄인 신지은(25·한화)이 12언더파로 단독 6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인경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효주(22·롯데)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펑산산(중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7위를 했다.

3라운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아쉽게도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0언더파 공동 11위에 만족해야 했다.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최종일 100%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가장 좋은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세영(24·미래에셋) 등과 나란히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은 1오버파로 부진하며 4언더파 284타 공동4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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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7 [05:45]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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