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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악이 아닌 일상의 죄악도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NBS 영화세상] 21년 전의 감성과 다시 만나는 시간 ‘세븐’
 
천상욱 기자 기사입력  2016/10/22 [20:30]

데이빗 핀처 감독의 <세븐(Se7en, Seven)>은 1995년에 개봉한 후 이번에 21년만에 재개봉하는 작품이다. 21년 전의 이야기인데, 신작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은퇴를 7일 앞둔 형사 윌리엄 소머셋 역의 모건 프리먼과 전근 온 신참 형사 밀스 역의 브래드 피트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영화에 감정이입 하다보면, 영화 속에서 시간이동을 한 듯한 착각에 잠시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으스스한 음악으로 시작되는 서스펜스와 긴장감

    

<세븐>은 서스펜스를 자극하는 으스스한 음악으로 시작한다. 을씨년스러운 느낌은 신작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주고 있다. 관객의 감성에 따라서 영화 후반부의 반전이, 영화 전반부의 서스펜스와 팽팽한 긴장감 마저도 부정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소급하지 않았을 때 느껴지는 공통적인 불안감과 긴장감은 강한 몰입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 <세븐> 스틸사진     © 영화사 날개

    

<세븐>은 영화를 만드는 많은 요소들 중에서 스토리의 힘이 가장 강력하고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영화적인 표현은 시대가 지나가면서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스토리가 가진 힘은 스테디셀러를 만든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절대악이 아닌 일상의 죄악도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영화를 보면서 하나하나 깨닫게 되는데, 연쇄 살인의 나열이 아닌 점층적인 겹칩을 통하여 일상의 죄악도 그런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1년 전의 데이빗 핀처, 브래트 피트, 모건 프리먼의 감성과 만나는 시간

    

<세븐>은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트 피트와 모건 프리먼의 21년 전 감성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 과거의 그들의 얼굴은 이 영화가 오래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유일하게 깨닫게 만들어 준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성이 살아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 <세븐> 스틸사진     © 영화사 날개

    

형사와 연쇄 살인범의 게임인 이 작품은, 관객이 21년 만에 데이빗 핀처 감독과 다시하게 되는 스릴러 추적의 게임이기도 하다. 예전에 관람한 적이 있더라도 예전의 기억을 꺼내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현재의 상영을 즐기는 것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여줄 것이다.

    

감정을 마구 쏟아내는 밀스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침착한 소머셋을 보면서, 일반적인 사람은 철저하게 밀스같지도 철저하게 소머셋같지도 않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개개인의 감정의 선택과 컨트롤이 얼마나 중요하게 영향을 주게 될지 추측하게 된다.

    

    

사건을 따라갈 것인가, 감정을 따라갈 것인가?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 살아있는 영화

    

사건을 따라갈 것인가, 감정을 따라갈 것인가? <세븐>은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 살아있는 영화이다. 식탐, 탐욕, 나태, 분노, 교만, 욕정. 시기라는 7개의 죄악에 대하여 그 죄악에 연결되는 연쇄살인에 초점을 맞추며 관람할 것인지, 7개의 죄악에 대한 생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며 관람할 것인가에 따라, 관객들이 받는 느낌은 무척 큰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 <세븐> 스틸사진     © 영화사 날개

 

단테의 책의 내용과 종교적인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세븐>은 영화적 판타지 속에서 이해하고 포용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 종교를 대입하면 다양한 논쟁거리를 남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명쾌한 것이 좋은가, 다양한 해석과 적용이 가능한 것이 좋은가도 영화 관객의 성향과 입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세븐>을 보면서 이런 고민을 계속 하게 된다는 것은, 아직도 이 영화가 살아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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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22 [20:30]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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