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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7억 계약금 스타 투수가 겨우 5백만원에 승부조작
7억 유창식 5백만원 받고 승부조작, 범죄자 신세로 ‘전락’
 
박미혜 기자 기사입력  2016/07/25 [10:06]

KIA 유창식이 승부를 조작했었다고 자수했다. 프로야구 입단 당시만 해도 계약금 7억원짜리 팔을 지닌 유창식은 단돈 5백만원짜리 승부조작 유혹을 못 이기고 ‘유창식표 야구 금자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범죄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유창식까지 줄줄이 승부조작이 드러나면서 프로야구리그는 ‘조작야구리그’라는 오명을 두텁게 쓰게 됐다.
    
유창식은 아울러 미국 메이저리그 입단 제의까지 받았으나 어머니를 위해 국내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년전 고의 볼넷 대가로 500만원을 받아 승부조작으로 유창식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을 위기를 맡고 있다. 
      

▲ 7억팔 유창식은 단돈 5백만원에 ‘유창식표 야구 금자탑’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범죄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유창식까지 줄줄이 승부조작이 드러나면서 프로야구리그는 ‘조작야구리그’라는 오명을 두텁게 쓰게 됐다.     © nbs


유창식은 지난 2010년 왼팔 하나로 고교 야구를 평정할 당시만 해도 프로야구계를 한껏 놀라게 했다. 유창식은 당시 최고 시속 140㎞ 중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고교생답지 않은 괴력으로 포수 미트를 가격했고, 유창식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컨트롤은 프로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먹힐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한화 이글스 외에도 모든 구단이 유창식을 낙점하는 모양새였지만, 전체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던 한화 이글스는 유창식을 망설임 없이 받아들였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것이라는 바램으로 유창식의 왼팔에 계약금 7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한화 구단 역사상 계약금 최고액이자 2006년 KIA 타이거즈가 한기주 영입 당시 체결했던 1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었다.
    
당시, 한기주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메츠 등의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어머니를 모시면서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하고 싶다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유창식은 효자라는 주위의 평가도 적지 않았다.
    
유창식은 이처럼 프로야구에서는 남다른 기대와 대우를 받으며 프로야구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입단 초기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일단 입단 당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7억원짜리 왼팔은 볼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특히 유창식은 지난 2012년에는 선발과 대기를 반복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향해며 곤두박질 치기 시작해 6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10패(5승)로 평균자책점 6.78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유창식에게도 반전드라마는 있었다. 지난 2014년, 유창식은 스프링캠프부터 제대로 나오는 스피드와 제구력은 프로야구 A급 투수로서의 면모를 다듬어주기에 충분했고, 이에 김응용 감독의 낙점을 받아 “유창식 투수는 이번 시즌부터는 기대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유창식의 행운은 곧바로 찾아왔다. 그해 4월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유창식의 당일 성적은 6⅓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보였다. 하지만, 불펜이 받쳐주질 않았다. 바로 이 경기에서 유창식은 1회초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는 모두 삼진 처리하는 쾌조의 시작을 보였지만, 삼성 3번 타자로 나선 박석민에게 스트레이트로 허무하게 볼넷을 내줬는데, 실은 승부조작 브로커에게 ‘첫 이닝 볼넷’을 부탁받고 500만원을 받은 것이다. 즉, 고의 볼넷을 내준 것이었다.
    
유창식은 500만원을 받고 자신의 야구 금자탑을 스스로 박살내고 만 것이었다. 그 후에도 유창식은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유창식은 마운드를 거듭할수록 경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고 결국 7억원을 유창식에게 쏟아부었던 한화는 지난 2015년 5월6일 4대3 트레이드로 유창식을 KIA로 보냈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1년에 이미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조작으로 충격을 던져 KBO로부터 영구추방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유창식이 그 뒤를 이은 셈이다. 한순간의 욕심에 눈이 멀어 양심을 속인 것이다.
    
유창식은 한국프로야구연맹(이하 KBO)을 찾아 자신이 지난 2014년 4월 개막전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했다고 자수했다. 아울러 유창식은 경기북부경찰청의 승부조작 선수 용의선상에 올라간 상황이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승부조작 브로커와 함께 현역 선수가 가담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바로 그 용의자가 유창식이었다. 유창식은 이태양(NC)과 문우람(넥센)이 승부조작으로 검찰에 적발되자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때마친 이태양과 문우람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 구단이 지난 22일 1~2군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승부조작 관련 면담과 신고를 실시하면서 자수한 선수에 대해서는 관대한 처분을 약속하자 유창식은 자신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 관계자는 “유창식 선수가 찾아와 ‘한화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자수했다”면서 “곧바로 KBO에 통보했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BO도 이태양과 문우람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자, 프로야구에 자란 독버섯 승부조작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자수할 시 영구제명 대신 2~3년 뒤 복귀 등으로 선처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 신고 기간’에 자수한 첫 선수인 유창식은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지만, 적어도 2년은 그라운드를 떠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됐다.
    
KBO는 유창식까지 연일 터지는 승부조작 비보에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들 선수들이 한꺼번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도 아니고 2011년부터 각기 다른 선수들이 해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다. KBO는 유창식이 첫 자수한 선수일 뿐 나중에 얼마나 더 많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했었다고 나올지 여부에 좌불안석이다.
    
유창식의 2014년과, 창원지검에서 수사해온 지난 2013년 이전의 경기에서 2011년에 넥센으로 입단한 이태양은 2013년도 NC 다이노스에 트레이드됐다. 이태양은 검찰조사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순순히 시인하고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연락책 문우람은 넥센 히어로즈에 2011년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가 현재 군복무로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있다. 아울러 2012년엔 박현준과 김성현의 승부조작이 드러났다. 즉, 유창식 이전까지 해마다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프로야구리그가 프로조작리그 내지 조작야구리그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대목이다.
    
이태양은 영구제명 선수가 됐다. 야구 인생이 끝난 것이다. 유창식 또한 자수했다해서 선처를 받아 영구제명까지는 아니라도 야구인생에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고 해도, 유창식은 남은 선수생활 동안 ‘승부 조작범’이라는 손가락질은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유창식뿐만이 아니다. 유창식도 그러했지만, 승부조작은 적어도 승부조작을 할 수 있을만한 실력을 갖춘 수준급 선수를 노리고 있다. 유창식을 비롯하여 승부조작에 가담한 수준급 선수들은 평생을 야구에 바친 인생들이다. 유창식에게 타자의 한방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면, 유창식의 승부조작으로 야구인생 역시 한방에 날아가고 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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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25 [10:06]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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