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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그놈? 그럼 '차악'이라도 뽑으세요'
[N포토스토리] 나의 한 표, '최악'이 누구인가를 국민이 심판하는 자리다
 
임동현 기자 기사입력  2016/04/04 [11:58]
▲ 국회의원 선거 벽보. '차악'을 선택하는 것도 민주주의로 가는 큰 발걸음이다     © NBS 국민방송

 

4.13 총선이 이제 9일밖에 남지 않았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각 당마다 자신들이 공천한 후보를 밀어달라는 목소리를 낸다. 아침부터 유세 차량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고 지하철역에서는 후보들의 얼굴을 꼭 보게 된다. 교회에서도, 시장에서도,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후보들과 정치인들의 얼굴이 보인다.

 

연일 격전지의 여론조사, 어느 당이 몇 석을 얻는지, 어느 후보가 유리한지가 언론에 나온다. 심지어 언론마다 서로 다른 내용을 내밀어대다보니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도 헷갈리게 된다. 당 대 당 싸움으로 비치고 새로운 신예보다는 기존 정치인의 모습이 더 드러난다. 그런 언론 보도를 접하는 이들은 이렇게 한숨쉴 것이다. "결국 그놈이 그놈이야".

 

그럴 수밖에 없다. 누가 이기고 진다는 말만 있지, 그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는 없다. 그들이 지역을 대표해 어떤 일을 해낼 것인가, 진정한 지역의 숙원 사업이 무엇이었는가, 우리는 이에 대한 지식이 빈약하다.

 

물론 정책을 보라는 홍보 광고가 나오지만 정책보다 당이 먼저가 되는 현 시점에서 이런 말이 먹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다보니 '선거 혐오증'은 다시 재발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기권도 국민의 권리야!"

 

절대 그렇지 않다. 정치는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니다. 물론 최선을 뽑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정치판에서 '최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리어 '차악'을 뽑는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쉬울 것이다. 그래도 내 편이 되 줄것 같고 나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 이에게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한다면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한 표'는 결코 하찮지 않다. 내 표가 지금의 정치판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은 꼭 눈에 보이는 변화가 아니다. 이 선거를 통해 진짜 '최악'이 누군가를 국민이 심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악'이라도 선택하자. 그래야 '최악'이 나온다. 민주주의는 그렇게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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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04 [11:58]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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