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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아웃사이더' 반란은 일어날까요?
[NBS 뭐 있슈?]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둔 미 대선 풍향계
 
임동현 기자 기사입력  2016/01/29 [15:09]

오는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관문이자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립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날 아이오와에서 첫 당원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후보 선정에 나서게 되는 것이죠.

 

아이오와는 코커스가 처음 열리는 곳이자 후보의 '바람몰이'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줬던 예가 2008년 민주당 경선이었죠. 당시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던 힐러리 클린턴. 하지만 아이오와에서 버락 오바마가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가 꺾였고 결국 오바마는 백악관까지 직행했습니다.

 

이 민주당 경선은 그야말로 전 세계의 관심사였는데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급락한 시점에서 야당인 민주당은 여성 후보와 흑인 후보가 격돌했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냐'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켯고 결과는 여러분이 다 아시는 대로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의 탄생으로 막이 내렸죠.

 

올해 미국 대선은 여느 때와 달리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특히 양당의 '아웃사이더'라고 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와 버니 샌더스(민주당)가 아이오와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 공화당 유력후보 도널드 트럼프     ©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여론조사만 보면 이들의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짝 인기'에 그칠 줄 알았던 트럼프는 코커스를 앞둔 현재까지도 공화당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그보다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지만 당원들은 여전히 트럼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더 치열합니다.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거의 백중세입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인 반응은 샌더스가 점점 우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코커스 결과를 지켜봐야겠지요.

 

'막말'과 '여성 비하', 토론 불참 등 기행을 일삼으며 당내에서도 골칫덩이가 된 트럼프지만 정작 공화당원들은 오히려 그를 더 지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적인 성격의 백인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트럼프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소수 민족의 인구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키를 쥐고 있는 백인들에게는 강경파인 트럼프가 안성맞춤인 것이죠.

 

반면 샌더스는 서민 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여전히 막강한 대선 주자이긴 하지만 전용 이메일 논란, 친(親) 부자 정책 등이 문제가 되고 있지요. 민주당 당론보다 더 '좌파'적인, 사회주의에 가까운 샌더스의 등장은 서민층에게 조금씩 믿음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민주당 버니 샌더스와 힐러리 클린턴     ©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나 아직은 모릅니다. 공화당이 언제까지 '시한폭탄' 트럼프를 안고 있을지 모르고요, 보수적인 미국 정서가 '사회주의자' 샌더스를 대통령으로 만들 지도 의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가 궁금한 것이 그것입니다. 누가 과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느냐는 거죠.

 

힐러리는 물론이고 크루즈, 루비오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2008년 민주당 경선 때도 '설마 오바마가 되겠어?'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인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미국 양당원들이 누구에게 힘을 불어넣을 지에 따라 이번 대선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을 우리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나 통일 문제, 북핵 문제 등의 기조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더 지켜봐야할 이유는 그들이 과연 어떤 이유로 누구를 선택하는 지를 알아야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월 1일을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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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29 [15:09]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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