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황 베네딕토 16세, 체력 고갈로 28일 사직
 
편집국 기사입력  2013/02/11 [22:56]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일 오는 28일 부로 교황직을 사임한다고 선언했다. 로마 교황이 스스로 물러나기는 거의 600년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3월 말까지 추기경들의 선거 회의를 통해 새 교황이 뽑히게 됐다.

85세의 교황은 이날 아침 바티칸 추기경 모임에서 라틴어로 이 같은 결정을 공표했다.

그는 교황 직을 수행하는 데는 "마음과 몸 양쪽 모두의 힘"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앞에서 거듭 양심을 살펴본 바, 노령에 따라 본인의 체력이 더 이상 성 베드로 후계자직을 충분히 수행하기에 맞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그는 추기경들에게 말했다. "이 직무는 본질적으로 정신적이기 때문에, 말과 행실뿐만 아니라 기도와 힘든 일을 통해 수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토록 수많은 변화 아래 놓여 있고 믿음의 삶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떨치기 어려운 이때, 성 베드로의 외침과 복음의 주장을 올곧게 세우기 위해서는 마음과 몸의 힘이 다같이 긴요한데, 지난 수 개월 본인의 이런 힘들은 계속 쇠약해져, 본인에게 주어진 책무를 적절히 수행하기에 부적당하다고 느낄 정도까지 이르게 됐다."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마지막 교황은 1415년 그레고리 7세이다. 이것도 서로마 캐톨릭 교회가 분열돼 교황 자리를 놓고 두 명이 경쟁을 벌이게 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합의에 따른 것이였다.

이날 베네딕토 교황은 자신의 선택을 "캐톨릭 교회의 생명을 위해 매우 중대한 결정"이라고 불렀다.

선종한 교황에 대한 애도 기간이 생략되게 된 만큼 3월 중순까지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만 이 비밀 선거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현재 120명의 추기경이 해당된다.

후임 교황으로는 몇 명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선두 주자는 없다. 지난 2005년, 교황 존 바오로 2세가 타계하면서 베네딕토 16세가 새 교황으로 오르게 됐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교황 베네딕토는 당시 78세로 거의 300년 만의 최고령 신임 교황이였다.

교황청은 28일 그리니치 기준 시각으로 오후 7시부터 교황직이 비게 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3/02/11 [22:56]  최종편집: ⓒ NBS국민방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